터키 검찰은 지난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저격했던 자국인 메흐멧 알리 아그카(48)가 교황 장례식에 참석토록 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고 그의 변호사가 5일 밝혔다. 앞서 아그카의 변호사 무스타파 데미르바그는 4일 아그카가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형기 4분의 1을 채운 수감자에 대해 72시간 일시 석방할 수 있도록 한 터키 현행법에 따라 그가 교황 장례식에 참석토록 해달라고 검찰에 탄원서를제출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아그카는 임시석방 혜택을 받을 만한 법적 요건이 갖춰져 있지않다며 탄원을 거부했다고 데미르바그 변호사는 말했다. 검찰은 탄원 거부에 대해 즉각 설명하진 않았으며 대신 6일중으로 서면 설명서를 건네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그카는 탄원서에서 인터폴 관리와 동행 하에 개인제트기를 타고 로마로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그카는 1981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으며이로 인해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수감돼 있다 2000년 터키로 이송됐다. 교황은 1983년 이탈리아 교도소에서 아그카를 만나 범행을 용서해줬다. 아그카는 현재 터키인 신문편집장을 살해한 혐의 등으로 터키 교도소에 수감돼있다. (앙카라 A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