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에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대부분이 중·대형 평형에 집중되고 있어 평형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임대주택 제외)는 모두 3만4천3백51가구로 이 가운데 30평형 미만은 5천7백80가구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의 경우 30평형 미만 가구가 전체 공급 가구수(1만8천5백가구)의 11.8%인 2천1백79가구에 불과했다. 10가구 중 1가구 정도가 30평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수도권은 지방보다 2배이상 높았다. 전체 공급(1만5천8백51가구)물량의 22.7%가 30평형대 미만이었다. 이같은 경향은 작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30평형 미만 비율은 14.5%였고 이 가운데 지방은 11.5%에 그쳤다. 2003년에는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30평 미만이 18.5%로 작년이나 올해보다 크게 높았다. 수도권(20.4%)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우영D&C 조우형 사장은 "작년에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주택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으로 몰린데다,지방의 수요도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보다는 큰 집으로 이사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