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 주말인 3일 서울 낮 최고기온은 14.6도까지 올라가면서 예년보다 따뜻해 가족·연인단위로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했다. 서울 시내와 외곽의 놀이공원에는 모두 5만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온종일놀이기구 주변은 입장객들로 북적거렸고 극장가와 대형 쇼핑몰에도 영화를 보거나쇼핑을 하러 나온 시민들의 웃음이 가득했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관악산에는 봄바람을 쐬러 산행에 나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하루동안 수만여명의 등산객이 몰렸으며 경복궁과 창경궁 등 시내 고궁에도 나들이에 나선 연인, 가족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여러 운동시설이 마련된 한강시민공원에도 축구나 농구를 즐기려는 젊은이들로가득찼으며 공원 곳곳에는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며 한가로운 주말 한때를보내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전국 고속도로는 교외에서 주말을 보내고 서울로 들어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부분적으로 지·정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오후 5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오산∼죽전 간 20.5㎞ 구간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선 채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으며 목천∼안성부근 30㎞구간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서해고속도로는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이 늘어나며 구간별 정체구간도 늘어나 홍성휴게소∼서산 30㎞구간과 비봉∼매송 4㎞, 서해대교시점부근∼서평택 4㎞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 서울방향 발안∼화성휴게소 부근 6㎞와 금천부근 구간도 오후 2시부터 정체현상을 보이기 시작해 이 시각까지 차량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각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도 답답한 차량 흐름을 보이고 있어 만종∼문막11㎞ 구간과 문막∼여주 16㎞, 덕평∼용인휴게소 13㎞ 구간에서 차량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서 길게 늘어서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서울로 통하는 4개 톨게이트를 통해 오늘 하루동안 32만5천여대 차량이 귀경할 것으로 보인다"며 "늦은 밤 시간에야 고속도로 정체가 모두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