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재건의회는 3일 수니파 출신의 하짐 알-하사니산업장관을 의장으로, 시아파의 후세인 알-샤흐리스타니와 쿠르드족 아레프 타이푸르를 부의장으로 각각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1월30일 역사적인 총선을 실시한뒤 2개월여 동안 논란만 빚어왔던제헌의회는 무용지물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실시한 의원들의 비밀 투표에서 알-하사니 의장후보는 215표를 얻었고 알-햐흐리스타니는 157표를, 타이푸르는 96표를 각각 득표했다. 전체 의원 가운데 43명이 불참했으며 이들의 불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회는 신임 대통령과 총리를 6일까지 선출키로 했는데, 이들은 쿠르드족과 시아파 가운데에서 선출된다. 한편 미군 관계자는 전날 이라크 저항세력의 바그다드 외곽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공격으로 인한 미군 부상자가 4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저항세력들은 2일 두 대의 자살차량 공격을 감행했고, 로켓추진 수류탄을 수용소로 발사하며 미군과 1시간여 동안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에서 1만500명의 포로를 수감 중이며 이중 3천446명이 아부그라이브에 수용돼 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