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를 보였으나 전국 야산과 주택.창고 등에서는 화재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5분께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다세대주택 2층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원룸 10평가량을 모두 태우고 신원을 알 수 없는 2명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숨진 사람이 이곳에 거주하는 50대 부부가 아닌지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가스폭발로 불이 난것으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이보다 앞선 오후 1시40분께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하길리 Y업체 물류창고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보관하던 화장품 원료와 내부 150평을 모두 태우고 2시간30여분 만에 꺼졌다. 또 오전 11시께는 경북 상주시 청리면 청하리 김모(38)씨의 돈사에 불이나 건물내부 360여㎡가 전소되고 돼지 154마리가 타 죽는 등 4천2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재산 피해가 났다. 크고 작은 산불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5분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신월리 진들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잡목 등 임야 1㏊가량을 태우고 인근 조봉산 방면으로 번지고 있다. 산불이 난 직후 중부항공관리소 헬기 4대와 괴산군청 직원, 경찰 등 150여명이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오후 3시10분께 충북 진천군 초평면 용산리 국유림에서 불이 나 0.5㏊가량의임야를 태우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으며 오후 3시35분께는 옥천군 이원면 건전리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0.1㏊를 태우는 등 이날 괴산군, 증평군, 음성군 등에서 잇따라산불이 발생했다. 이보다 앞선 오후 2시40분께는 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정리 홍도마을 뒤편 야산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임야 0.9㏊를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이와 함께 이날 낮 12시58분께 경북 영천시 고경면 상덕리에서는 산불을 끄던마을 주민 박모(75)씨가 숨지기도 했다. 영천시와 경찰은 박씨가 논두렁을 태우다 불이 인근 산으로 번지자 이를 끄려고애쓰다 연기에 질식하는 바람에 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전국종합=연합뉴스) 변우열.김효중.이준서.노재현.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