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벌의 열기를 K-리그 그라운드로.' 본프레레호가 부활을 알리며 고비를 넘긴 가운데 그라운드의 열기를 이어갈 프로축구 K-리그 삼성하우젠컵 2005 주말 경기가 4월 2일과 3일 전국 6개 경기장에서펼쳐진다. 팬들의 시선은 4월 3일 다시 상암벌로 쏠릴 전망. 축구협회와 구단의 '어른들 기싸움' 탓에 쓰라린 가슴으로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에서 박성화호 동료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물끄러미 지켜봐야만 했던 '천재 스트라이커' 박주영(FC 서울)이 부천 SK와의 홈 경기에 출격, 2주 만에 K-리그팬들과 다시 만난다. 프로 데뷔 두번째 경기에서 첫 골, 3번째 경기에서 첫 도움을 올린 박주영이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릴 지 기대된다. FC 서울은 지난달 9일 대구 FC전 이후 거의 한달 만의 홈 경기라는 점을 감안,팬 몰이를 위해 박주영의 출격 시간을 좀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본프레레호에서 기대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황금날개' 김동진이 회복된모습을 보일 지도 지켜볼 대목. 이장수 감독이 포르투갈까지 날아가 직접 뽑아본 용병 중앙수비수 프랑코는 컨디션을 지켜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한다. FC 서울은 특히 31일 모기업 GS그룹의 공식 출범식 이후 치르는 첫 경기라 부담이 크다. 한밭벌에서는 초반 5위로 만만찮은 성적표를 자랑하는 대전 시티즌이 '레알' 수원 삼성을 맞이한다. 수원은 '중원의 핵' 김남일이 발목 핀 제거 수술을 받아 빠지지만 '돌아온 쿠키'송종국이 지난 20일 컴백 신고골을 터뜨리며 상승 사이클을 타 기대를 걸고 있다. 한동안 태극전사 명단에서 잊혀진 이름이 됐던 송종국은 6월 초 대표팀의 원정2연전을 앞두고 K-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해 본프레레 감독의 눈도장을다시 찍어야 할 상황. 무패 행진(2승2무) 속에 4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는 초반 돌풍의 팀 대구(3위)를 불러 선두를 노린다. 본프레레호 중앙수비수로 소임을 다한 유경렬이 지키는 수비라인이 대구 삼바용병들의 기세를 어떻게 막아낼 지가 관전 포인트. 각각 2골씩 터뜨리고 있는 울산의 토종 공격 듀오 김진용-이종민은 노나또(서울.5골), 나드손(수원.3골) 등 용병들이 지배하고 있는 득점 레이스에 도전장을 낸다.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맞대결을 통해 맞트레이드 효과를 실험한다. 전남으로 둥지를 옮긴 남궁도와 전북에 합류한 권 집이 각각 친정팀을 상대로맞붙는다. K-리그 컴백 7년 만의 복귀 승을 애타게 기다려온 허정무 전남 감독으로서는 '5전6기'의 첫 승 도전이다. ◆4월2일 대전-수원(15시.대전월드컵.대전방송 생중계) 인천-부산(15시.인천문학) 울산-대구(17시.울산문수.SBS SPORTS 19시 녹화) ◆4월3일 전북-전남(15시.전주월드컵.전주방송 생중계) 광주-성남(15시.광주월드컵.광주방송 생중계) 서울-부천(15시.서울월드컵.SBS SPORTS 17시 녹화)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