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만을 떠나 도쿄로 향하던 대만 에바항공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 나리타공항에 착륙을 하려다가 12명이 골절상을 입고 36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난기류(터뷸런스.Turbulence)로 인한 이날 사고로 기내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난기류는 뭉게구름 속에서 내부 풍속 차이로 생기는 것과 맑은 하늘에서 생기는`청천난류'(CAT.Clear Air Turbulence)가 있다. 이는 항공기가 순항하다가 `공기 주머니'로 불리는 난기류 지역을 지날 때 요동을 치면서 순간적으로 급강하는 것을 말한다. 청천난류란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릴 만큼 멀쩡한 하늘에서 안전 운행을위협하는 복병으로, 레이더에도 잘 포착되지 않아 조종사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기상현상이다. 청천난류는 지진과 마찬가지로 정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도ㆍ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심한 경우 진동 폭이 상하 60m에 이를 만큼급강하하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것.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승객이 객실 천장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있다. 이번에 난기류를 만난 대만 항공기는 일본 후지산에 부딪힌 강풍이 산을 넘으면서 아래쪽에 형성한 강한 회전성 바람의 부근을 지나다가 요동 현상을 만났다. 대한항공 종합통제부 이호민씨는 30일 "국내는 한라산이 있는 제주도에서 난기류가 많이 생긴다"며 "심한 경우 놀이동산 바이킹을 탄 것처럼 갑자기 뚝 떨어지는느낌을 경험하는 만큼 순항 중이라도 안전벨트는 가볍게 매고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