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소 상장기업들의 신규사업 진출 계획을 분석한 결과 웰빙과 생명공학,IT(정보기술)관련 사업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총 안건으로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통과시킨 거래소 기업은 98개사로 지난해보다 2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건강식품 제조·판매 등 웰빙 관련 사업을 정관에 추가한 기업은 지난해 8곳에 이어 올해도 6곳으로 '웰빙 바람'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농심 삼양사 등 음식료업체가 대부분이었으며,농약 비료 등을 생산하는 동부한농도 건강보조식품 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특히 생명공학 관련사업은 지난해 한 건도 없었으나 올해는 현대시멘트 드림랜드 등 두 곳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업체인 드림랜드는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을 정관에 새로 포함시켰다.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상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자상거래업을 새롭게 정관에 명시한 기업도 7곳에 달했다. 신세계 풀무원 오리온 등 유통·음식료업체 외에 KCTC 한미약품 상신브레이크 근화제약 등이 새로 전자상거래에 뛰어들었다.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는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건축용 타일 생산업체인 동서산업과 조선업체인 삼성중공업이 각각 의료기기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했으며,커튼 등 폴리에스터 직물을 생산해온 성안은 전자부품 제조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밖에 GS홀딩스 동양메이저 등 지주회사들은 각각 자원개발업과 계열사 경영 자문업을 사업목적에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