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0.레알 마드리드)이 자신의 아들들을 괴롭히는 파파라치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며 스페인 생활을 청산할 지도 모른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베컴은 24일(한국시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큰 아들 브루클린(6)과 둘째 로미오(2)가 최근 파파라치들의 '집요한 추적'을 받은 사실을 예로 들며 "나와 아내빅토리아가 플래시 세례를 받는 거야 수용할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 특히 그들의 학교까지 쫓아가 셔터를 눌러대는 것은 도를 지나쳤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베컴은 "내게는 매우 큰 문제"라고 거듭 강조하며 당초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했던 향후 진로를 신중히 재고해볼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베컴은 나이트클럽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잉글랜드축구신동 웨인 루니(2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따끔한 충고 한마디를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인 베컴은 막내 루니의 행동을 의식한 듯 "프로 선수들은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있다. 특히 젊은 스타일수록 그 유명세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