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회사의 황영기 회장에 이어 사외이사들도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18일 오전 7시께부터 12시까지 5시간 동안 서울시내 모처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스톡옵션 논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끝에 각자 받은 1만주씩의 스톡옵션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식 발표한 자료에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공적자금을 조기상환하고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목표를 위해 스톡옵션 반납을 결정했다"면서"스톡옵션 부여와 관련해 물의가 빚어진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스톡옵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집단사퇴하는 문제도 거론했으나 문제 해결책이 되기 어려우며 우리금융지주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스톡옵션을 반납하고 관련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단사퇴와 관련해서 서로 의견이 엇갈려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가치의 제고를 위해 우리금융 경영진이 혼신의 힘을 다해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영기 회장에 이어 사외이사들까지 스톡옵션을 반납키로 함에 따라 우리금융은 부회장 등 경영진들도 스톡옵션 반납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