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를 통해 선출키로 했다. 부산 동구청은 통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일 정도로 인기를 모음에 따라 공정성확보 차원에서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로 뽑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일부 자치단체에서 경합지역에 한해 주민투표로 통장을 선출하는 사례는있었으나 모든 통장을 주민투표로 선출하기는 동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청은 이달 말 범일5동 내 8개통의 통장을 시작으로 관내 228개통의 현 통장임기가 끝나는 대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임기 2년의 통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투표업무는 17개 동마다 구성돼 있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맡아 투표공고와 투.개표를 진행하고, 투표권은 세대주에게만 부여할 계획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낮은 보수 등으로 기피 직종이었던 통장자리가 선거까지치를 정도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수당이 지난해부터 100% 인상된 20만원으로 늘어난데다 명절에 100% 상여금이 지급되고 중.고등학생 자녀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기 때문이다. 구청 관계자는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자 50대 명퇴자와 여성을 중심으로 통장을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들어 여러 통에서 통장 경합이 벌어져 공정성을확보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