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들 "새로운 金脈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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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여간의 주택시장 호황기에 자금력을 축적한 디벨로퍼(부동산개발사업자 또는 시행사)들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의 주거·상업시설 개발 위주에서 벗어나 골프장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미니신도시급 택지개발을 추진 중인 디벨로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시행사는 중국 등 해외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최근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시행사는 한원디벨롭먼트 넥서스건설 더P&D 등이다.
한원디벨롭먼트는 이미 중국 상하이에 현지 중개법인을 설립했다.
또 올해 중국의 유력신문 자회사와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원디벨롭먼트 서영무 사장은 "국내시장의 한계를 알면서도 자금력과 문화,언어 등의 문제 때문에 그동안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제는 중국같이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신영 등 어느정도 자금력을 갖춘 일부 디벨로퍼들은 10만평 전후의 택지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경기 고양,김포,평택,용인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50여건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골프장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인 디벨로퍼들도 눈에 띈다.
한원디벨롭먼트는 골프장사업 진출을 위해 강원도에 45만평 규모의 골프장 부지를 확보했다.
김한옥 도시미학 사장은 실버주택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을 5백가구 규모의 고급 실버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더P&D의 김병석 사장은 경기 부천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위브 더 스테이트'에 연면적 2만7천평 규모의 '라이프 스타일형' 상가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
이 상가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 농촌지역의 노선상가를 재현한 형태다.
이같은 디벨로퍼들의 움직임과 관련,솔렉스플래닝의 장용성 사장은 "디벨로퍼들이 그동안 돈을 많이 벌었다고는 하지만 이런 돈은 2∼3년만 있으면 고갈이 난다"며 "회사가 계속 굴러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