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북한에서 발행된 독도 기념우표의 반입을 불허했던 정부가 당초 입장을 바꿔 반입을 허용하는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산 물품 전문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NK옥션(www.nkauction.com)'은14일 "오늘 아침 통일부로부터 사이트에 나온 독도 우표와 주화는 반입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반입 승인에 필요한 민원 서류를 제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한ㆍ일 관계의 냉각을 감수하고 주권 수호 차원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가운데 독도 우표의 반입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민원인으로부터 반입 신청이 들어오면 어떤 식으로든 응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해 독도 우표 반입 문제가 재검토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작년 4월 독도가 북한 땅이라고 오해되면 헌법상 영토조항과 충돌할 소지가 있고 주체 연호를 표기함으로써 체제선전적 요소가 있다는 이유로 북한 독도 우표의 반입을 불허해 논란을 빚었다. NK옥션은 13일 북한이 작년 4월 발행한 독도 우표 2종과 독도 주화 세트를 경매에 내놓았으며 판매로 생긴 이익금은 일본 시마네현 `독도의 날' 조례 제정 및 역사교과서 왜곡을 규탄하는 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이윤모(40) NK옥션 대표는 "최근 다카노 일본 대사의 망언에 이어 우익 교과서 파동으로 독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독도를 지키는 데 남북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우표와 주화를 구해 매물로 내놓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