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사기도박을 한 혐의(사기 등)로 여가수 Y씨의 매니저 신모(32)씨와 탤런트 C씨 매니저 조모(27)씨 등연예인 매니저 3명을 포함, 5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과 함께 도박을 한 유모(29)씨 등 5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달 7일 오후 8시께 동대문구 장안동 S모텔에서 고교동창 장모(32)씨 등과 카드게임을 하면서 속임수를 써 1천100만원을 가로채는 등1월 하순부터 열흘간 6차례에 걸쳐 이들로부터 6천400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상대방의 패를 읽을 수 있도록 카드 뒷면에 자신들만 알아볼수 있는 특수 광물질을 부착하고 렌즈를 통해 이 표시를 보면서 게임을 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들은 또 지난달 15일에도 조씨가 불러들인 유씨 등과 함께 140여차례에 걸쳐판돈 1천200여만원을 놓고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신씨 등은 경찰에서 "방송활동이 뜸해지면서 수입이 줄어들어 밀린 카드대금과생활비, 유흥비 등을 벌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쓰인 카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속임수 카드인지를 가려낼 예정이며, 속임수 카드를 제조해 유통시키는 점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