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을 구가하는 상하이(上海)의 이혼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혼외정사로 인한 이혼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민정국이 11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만3천38쌍이 결혼한반면 2만7천376쌍이 이혼했다. 5-6쌍이 결혼할 때 1쌍 정도가 이혼을 한 셈이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가 1만4천294쌍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혼율의 급증세를 실감케했다. 이혼율의 급증은 새로운 결혼조례로 결혼과 이혼 수속이 대폭 간소화됨에 따라심지어 몇분만에 이혼이 가능하게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체 이혼 가운데 30%가 혼외정사에 의한 것으로 분류됐다. 이는 부부 모두 대부분 직장을 갖고 있는 상하이 사람들이 배우자 이외의 이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민정국은 설명했다. 또 이혼 부부 가운데 40%가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자녀가 이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마케팅 통신회사인 유로 RSCG가 중국과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5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인의 23%는 "누구도 다치지 않을 경우" 혼외정사를 해도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등 혼외정사에 가장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이외에 영국인은 11%, 미국인은 9%만이 각각 혼외정사를 용인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