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혁신추진위(혁신위)는 10일 현행 `대표-원내대표 투톱체제'인 당 지도체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부정적 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당내 인적혁신도 추진키로 했다. 홍준표(洪準杓)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연구소에서 혁신위 제3차 회의를 개최한뒤 브리핑을 통해 "부패정당, 수구정당, 무능정당이라는 국민적 지탄에서 벗어나기위해 정책.이미지.당헌당규 등 3개분야 14개 혁신과제를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정책혁신을 위해 대북.통일, 경제.복지, 지역정책에 대해 총체적으로 재검토하고 이미지혁신을 위해 도덕적 자기혁신, 홍보혁신, 인적혁신, 당명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헌.당규혁신과 관련, 홍 위원장은 ▲지도체제 ▲대선후보 공정경쟁 관리 ▲온라인.오프라인 조직 ▲의사결정구조 ▲공천제도 ▲여의도연구소 ▲전국정당화 방안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적혁신과 관련, 혁신위 논의과정에 구체적인 대상까지 거론될 경우 당내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홍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혁신'이란 가죽을 벗겨내는 의미이므로 당의 구태를 벗겨내는 과정에 `피'를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감한인적청산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기자 kyung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