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정부종합청사가 대거 지방으로 이전할 예정인 경기도 과천시의 집값이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지난 2∼9일 전국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정부청사 이전으로 하락이 예상됐던 과천시 집값은 행정도시법 발표 직전보다 0.3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0.11%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대전광역시와 충남권 아파트값은 과천시 상승률보다 낮은 0.31% 오르는 데 그쳤다. 닥터아파트 강현구 정보분석실장은 "정부가 청사이전을 계기로 과천시를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해 각종 규제를 완화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많은 것 같다"면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수요층이 두터운 저층 주공단지의 재건축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점도 집값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