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관심을 끄는 곳은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물량과 인천시 1차 동시분양 물량이다. 동탄신도시의 경우 분양가가 저렴한 민간임대아파트가 처음으로 공급된다. 인천 동시분양에선 어느 때보다 대단지 알짜 물량이 풍부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대단지 역세권 조망권 택지지구 등 인기주거단지 요건을 갖춘 곳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화성 동탄 11일부터 분양 돌입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이 11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뒤 15일부터 청약을 시작한다. 동시분양 물량은 7개 업체,8개 단지 5천4백81가구다. 일반아파트가 4개 단지 2천5백65가구,민간임대아파트가 4개 단지 2천9백16가구다. 이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민간임대아파트다. 분양가가 일반분양아파트 분양가보다 10∼15%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민감임대아파트는 품질 수준도 일반아파트와 거의 차이가 없다. 임대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며 2년6개월 뒤부터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업체들은 청약자들로 하여금 '확정 분양가제'나 '일부 월세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다. 확정분양가는 청약 당시 분양가를 미리 정해두고 당첨자가 중도금 형식으로 보증금을 납부하는 형식이다. 일부 월임대료제는 입주 전까지 확정분양가의 80% 정도를 보증금(중도금)으로 내고 입주 후 나머지 금액에 대해 12%대의 금리로 월세를 내는 방식이다. 일반아파트의 경우 입지여건이 청약경쟁률을 좌우할 전망이다. 화려한 마감자재보다는 입지여건이 입주 후 가격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보통 중심상업지역에서 가깝거나 역세권 조망권 등의 재료를 가지고 있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동시분양에 나오는 단지는 중앙공원을 끼고 있는 곳도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인천 1차 동시분양 주목 인천에선 현재 1차 동시분양이 진행 중이다. 10일부터 청약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사상 최대인 7천3백4가구가 쏟아졌다. 이중 조합원분을 뺀 4천7백03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분양된다.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모두 인기주거단지로서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구 주안동 아파트는 3천1백60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단지다. 오래된 아파트를 헐고 다시 짓는 아파트로 일반 분양분은 27평형 7백94가구다. 풍림산업과 벽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한다. 서울∼인천 전철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남구 학익동에서는 풍림산업이 2천90가구를 분양한다. 휴스틸 공장터에 짓는 아파트로 25평형 4백46가구,33평형 1천3백27가구,46평형 2백21가구,58평형 96가구로 이뤄졌다. 한화건설은 남구 논현택지지구에서 9백82가구를 분양한다. 한화는 논현지구와 가까운 한화공장터에 1만3천가구를 추가로 공급,한화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공장터는 72만평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내년부터 본격 분양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엠코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인 부평구 삼산동 엠코타운도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7백8가구 모두 일반분양한다.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업체인 다이모스의 공장을 이전하고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25평형 1백44가구,33평형 2백40가구,46평형 3백24가구로 이뤄졌다. 기존 아파트 단지보다 녹지율을 높여 단지 전체 면적의 44%를 조경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