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모부자복지법에 따라 지원받는 대전지역 저소득 한부모가정 가운데 모자(母子)가정이 부자(父子)가정의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여성정책위원회가 9일 발간한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생활실태 및 지원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저소득 한부모가정 3천700가구(9천942명)가운데 모자가정은 3천29가구(8천205명)로 부자가정 671가구(1천737명)보다 4.5배 많았다. 한부모가정이 된 사유를 살펴보면 `이혼'이 모자가정의 65.4%와 부자가정의 75%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배우자 사망이나 원래 미혼인 경우는 모자가정이 많았고, 이혼이나 배우자 가출.유기에 의한 경우는 부자가정이 많았다. 또 이중 536가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자가정과 부자가정 모두 경제적 어려움을 가장 큰 고민으로 꼽았지만 부자가정의 가장 27.3%는 `자녀양육이 가장 어렵다'고 대답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남성 가장은 여성 가장보다 건강상의 문제가 더 많고 부채는 평균 3배 이상 많은 반면, 여성 가장은 우울증 증세가 심하고 평균 수입이 10만원 정도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정책위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부자가정을 위한 단기 보호보육시설설립, 직업훈련생계비 지원확대, 모자가정을 위한 부인과 관련 질환 종합검진 실시및 여성창업지원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제안했다. (대전=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