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이 결혼후 맞벌이를 더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롯데백화점 지방판매본부가 최근 부산본점과 동래점 미혼 남녀직원 350명을대상으로 실시한 결혼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75%가 맞벌이를 희망해 68%가 맞벌이를 원한 남성보다 맞벌이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업주부가 되겠다는 여성은 응답자의 10%에 그쳤고 15%는 출산전까지 맞벌이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여성들이 맞벌이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와 사회참여를 동시에 이루고 싶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남편과 동등한 대우(23%), 주택마련(15%), 자녀양육비(11%) 등을 꼽았다. 출산계획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절반 가까이가 2명을 희망했고 3명 이상은 10%미만에 그쳤다. 결혼적령기에 대한 질문에는 여성은 28세(25%), 남성은 32세(2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30세 이후라고 응답한 여성도 전체의 35%에 달해 전반적으로 결혼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비용은 남성이 5천만-7천만원(35%)을, 여성이 2천만-3천만원(38%) 정도라고 응답했고 기본 혼수외 추가하고 싶은 혼수용품으로는 식기세척기와 로봇청소기, 홈시어터 등을 선택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 관계자는 "불황과 여성의 사회진출, 가전제품의 발달 등이 결혼관을 많이 변모시켰다"며 "가사에 도움이 되는 혼수품을 희망하고 여성이 맞벌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등이 변화된 트랜드"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