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형-자오즈민에 이은 `제2의 한.중 핑퐁커플'김승환(26.포스데이타)과 궈팡팡(郭芳芳.25.KRA)이 마침내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해 12월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때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부부 혼합복식 우승을 일궜던 이 커플은 다음 달 1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예식장에서 화촉을 밝힌다. 지난 2000년 7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렸던 베트남오픈 때 홍콩 여자 국가대표였던 궈팡팡과 상무 소속으로 이 대회 출전한 김승환이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온 끝에 4년 8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는 것. 둘은 궈팡팡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지난 2003년 4월 혼인신고까지 마쳤고 시댁인 경기도 양평에 신혼살림을 차려 운동을 쉬는 토.일요일에만 만나는 주말부부. 운동에 전념하고 대회에 참가하느라 바쁜 대회 일정 때문에 결혼식을 미뤄오다4월 초로 예정된 대통령배대회에 나란히 참가한 뒤 백년가약을 맺기로 했다. 김승환은 궈팡팡이 오는 8월 쯤 국적을 취득하기 때문에 부부 국가대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승환은 "작년 종합선수권 때 뜻밖의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는 데 기회가 된다면 팡팡과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부부 국가대표로 2006년 아시안게임이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출전, 메달을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결혼식 당일 축가는 히트곡 '어머나'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로트가수 장윤정이 부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