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자살사망률을 지난 2003년 10만명당 22.8명(작년 수치는 미집계)에서 올해 20.5명, 2010년 18.2명으로 대폭낮추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정신보건센터 확충과 자살방지 전화상담 전담 인력 배치 등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복지부는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이은주씨의 자살 등 최근의 잇단 자살과 관련,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근태 복지부장관과 강지원 변호사, 이시형ㆍ이광자범국민생명존중운동본부 공동대표, 이홍식 한국자살예방협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목표와 방안을 제시했다.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수는 1만932명으로 48분마다 한명씩 자살하고 있다. 이는 대구지하철 참사와 같은 대형사고가1주일에 한번씩 발생하는 것과 같은 수치다. 또 15-69세 국민의 35%는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고 4.3%는 자살을 구체적으로계획한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내에서 4위이나 자살 증가율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4, 5월에, 여성은 4, 6월에 자살을 많이 하고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자살빈도가 높으며 특히 우울증 환자의 자살이 두드러진다. 복지부는 이같은 추이를 감안,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자살 방지에 나서기로했다. 자살 사망률 감소와 함께 15-69세의 연간 자살 충동률을 지난해 16.8%에서 올해15.1%, 2010년 13.3%로 낮추고 우울증 상담치료율도 지난해 26.8%에서 올해 30%, 2010년 50%로 각각 늘려가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국 126개소인 정신보건센터를 2008년까지 246개소로 확충하고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며 2006년부터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에 전담 상담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돈이 없어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대한 치료비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복지부는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10일) 생명존중을 위한 국민수칙 선포 ▲우울증 치료에 대한 공익광고와 우울증 무료상담 ▲정신건강주간(4월1-7일)중 가족ㆍ친구에게 전화하기 ▲자살예방을 위한 홍보책자 보급 ▲아동청소년기 자살예방 메뉴얼 개발 ▲응급상황에 대비한 119 연계체계 구축 등도 시행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