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4·2 전당대회' 레이스가 2일 후보등록과 함께 열전에 돌입했다. 초반 당연직 대의원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문희상 신기남 장영달 한명숙 후보가 4강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세론을 앞세운 문 후보가 앞서가는 가운데 신·장·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4강이 뚜렷해지면서 정작 관심은 나머지 한명의 선출직 상임중앙위원이 누가 될지에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예비후보들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국회의원과 중앙위원,시·도당 선출직 상무위원 및 여성 상무위원 등 5백여명이 3표씩 행사해 8명의 본선진출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를 통과해야만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본선 진출자들은 11일부터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해 △12일 제주·부산·경남 △13일 광주·전남북 △19일 대전·충남북 △20일 대구·경북·울산 △26일 인천·경기 △27일 강원·서울 등 권역별 유세와 TV토론 등 미디어 경선을 거친 뒤 4월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심판을 받는다. 1위 득표자가 당의장,그리고 2위부터 5위까지 상임중앙위원으로 확정되며 당 의장은 2명의 상중위원을 지명할 수 있다. 유일한 여성인 한명숙 후보는 '선출직 상임중앙위원에 여성이 들어간다'는 당규에 따라 전당대회 순위에 관계없이 상임중앙위원단에 사실상 입성한 상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