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젠화 홍콩 행정장관이 임기를 2년 앞두고 이르면 이달 중 조기 사임할 것이라고 홍콩 언론들이 2일 일제히 보도했다. 홍콩 신문들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중국 정부가 도널드 창 홍콩 정무사장(총리·60)을 후임 행정장관으로 지명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둥 장관의 조기 사임설은 지난 1일 그가 은퇴 공직자들이 맡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에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돌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홍콩 신문들은 둥 장관의 퇴임 시기와 관련,중국 정부가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오는 15일을 전후한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직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내정된 도널드 창 정무사장은 1944년 홍콩에서 출생,지난 67년부터 38년동안 관직에 몸담아 온 정통 관료 출신이다. 95년 9월 홍콩 반환 직후 중국인으론 첫 재정사장에 올랐고,2001년 5월 정무사장에 임명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