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1일 개막된 제75회 제네바모터쇼에 대거 신차를 투입,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선전포고를 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그랜저 후속 'TG'와 컨셉트카인 'HED-1'을 첫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7월 유럽 시장에 출시되는 TG와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쏘나타를 앞세워 기존 소형차 외에 중대형차로 차종 라인업을 확대,시장저변을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TG는 내년 독일 월드컵축구대회를 시작으로 FIFA(국제축구연맹)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행사에 후원차량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유럽인들의 취향에 맞게 설계한 소형 MPV(다목적 차량) 컨셉트 카 'HED-1'도 선보였다. 1.6ℓ 디젤엔진을 장착한 4인용 차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유틸리티를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도 유럽공략형 소형차인 프라이드(리오 후속) 5도어 해치백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유럽 수출전략형 모델로 올 하반기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올해 MG(옵티마 후속),VQ(카니발 후속) 등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쌍용차도 이번 전시회에 로디우스 유럽형 7인승 모델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MPV시장에 진출했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TOD)을 적용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시트를 단 7인승으로 설계,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유럽에서 GM브랜드로 판매되는 GM대우도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에반다(국내명 매그너스) 타쿠마(레조)를 내년 출시할 SUV 컨셉트카 'S3X'와 함께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