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작약도 경매에 나왔다 .. 4일 첫 입찰

인천의 대표적 섬인 '작약도'가 법원 경매로 팔린다.

한서상호저축은행은 인천 여객선사 ㈜원광의 담보물건인 인천시 동구 만석동 소재 작약도를 오는 4일 인천지방법원 경매로 내놓았다고 1일 밝혔다.

작약도 경매물건은 임야 1만8천7백39평과 섬 안에 있는 숙박시설 및 음식점 등 관광 휴게시설이며,최저 매각가격은 84억5천7백44만원이다.

이번 경매는 지난 98년 부도난 ㈜원광이 이 회사 유복수 회장이 소유한 작약도를 담보로 한서와 화인캐피탈 등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이를 갚지 못하자 화인캐피탈이 지난해 경매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유 회장은 지난 93년 작약도에 대한 소유권을 이전받은 뒤 94년 한서저축은행으로부터 14억1천3백만원을 담보대출받았다. 경매는 1차 유찰시 다음달 6일 2차가 열릴 예정이며,3차까지 진행될 경우의 최저 매각액은 감정가격의 49%인 41억4천4백14만원이다.

인천의 대표적 섬인 작약도는 월미도와 영종도 사이의 바다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며,연안부두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작약도 면적은 0.0729㎢이며 해안선 길이는 1.2km다.

원래 강화해협의 거센 조류를 치받는 섬이라 하여 물치섬이라고 불렸다.

일제강점기에 한 일본인이 섬을 사들인 뒤 작약의 꽃봉오리처럼 생겼다고 하여 작약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여름철에는 송도 팔미도와 함께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았다.

해안도로를 따라 울창한 해송림이 조성돼 있으며 해변의 산책로에서 낚시와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어 자연학습장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