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여러 사람과 음성통화나 화상통화를 할 수 있고 각종 데이터 파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는 '푸시투올'(PTA·Push-to-All)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푸시투올은 미국 넥스텔 등이 서비스하고 있는 일대다자간 음성통화 '푸시투토크'(PTT·Push-to-Talk) 기술을 발전시킨 것으로 다자간 화상통화(PTV·Push-to-View)와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의 파일을 송수신하는 데이터통신(PTD·Push-to-Data)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4일 수원 정보통신연구소에서 'PTA 기술 시연회'를 갖고 PTA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시스템과 휴대폰(PTA폰)시제품을 공개했다.


PTA는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서도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이동통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각국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부터 PTA 기술이 적용된 WCDMA폰 와이파이(WiFi)폰 등을 상용화하고 미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PTA 기술은 CDMA WCDMA 등 다양한 규격에 적용될 수 있으며 모든 시스템에 인터넷 기반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통신망이 어떤 형태로 진화하든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기술을 이용해 한 사람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1천명이다.


삼성전자는 PTA폰과 서버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년6개월간 1백10명의 연구인력과 2백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했으며 PTA 서버 및 휴대폰과 관련된 특허를 국내외에 43건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관수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장은 "기존 PTA시스템은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서버를 이용해 가입자를 5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나 삼성은 앞으로 자체 개발 PTA서버를 이용해 최대 2백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정보통신연구소를 기자들에게 공개하고 휴대인터넷 장비와 단말기,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등도 시연했다.


이 연구소는 지상 25층,지하 4층,연면적 4만2천평 규모로 연구개발인력 5천4백여명 중 40%가 석·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