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스윙을 하면 첫번째 부딪치는 문제가 바로 슬라이스다. 슬라이스는 스윙이 잘못돼 나오기도 하고,장비가 몸에 맞지않아 발생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장비 조정을 통한 슬라이스 예방법을 알아본다. 잭 니클로스는 "골프게임을 '구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자신의 체력과 스윙스타일에 알맞은 클럽을 사용함으로써 게임운영을 쉽게 할수는 있다"고 말한다. △샤프트를 바꿔본다:좀더 부드러운 샤프트를 쓰는 방법이다. 스윙이 느리고 약한 골퍼들이 부드러운 샤프트를 쓰면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스퀘어를 이루거나 닫혀지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쓰는 샤프트강도가 S(스티프)나 SR라면 R(레귤러) 정도로 바꾸는 것이다. 단 강력하고 빠른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강한 샤프트가 좋을 수도 있다. 샤프트를 짧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최근 나오는 드라이버는 45인치가 주류지만 타이거 우즈가 44인치 안팎의 샤프트를 쓴다는 점에 주목하자.샤프트가 짧아지면 다루기가 쉽다. 그러면 볼을 스윗스폿에 더 잘 맞힐 수 있으므로 슬라이스도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립을 더 가는 것으로 갈아본다:그립이 가늘어지면 임팩트 순간 손과 손목 동작이 강화된다. 즉 오른손을 왼손 위로 감아돌려주기가 쉬워져 클럽페이스를 스퀘어로 하는데 도움이 되고,이는 드로성 구질을 내는데 유리하다. △업라이트한 라이의 클럽을 고른다:어드레스했을때 클럽헤드의 밑면은 수평을 이룬채 지면에 닿아야 정상적 라이의 제품이다. 클럽(아이언) 가운데는 헤드의 앞(토)이나 뒤(힐)가 뜨는 경우가 있다. 토가 뜨면 '업라이트 라이'라고 하여 훅이 조장되고,힐이 뜨면 '플래트 라이'로서 슬라이스가 불가피하다. 슬라이서들은 클럽의 라이를 잘 관찰한 뒤 플래트한 것이라면 업라이트(또는 정상) 라이의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생각해볼 만하다. △'오프셋'(offset)으로 설계된 클럽을 고른다:오프셋이란 샤프트 바깥선이 페이스의 리딩에지(밑바닥선)보다 앞쪽으로 나오도록 설계된 것을 뜻한다. 오프셋 설계는 양손이 클럽헤드를 이끄는 형태의 '레이트 히팅'을 가능케 해 아이언샷은 볼을 더 뜨게 하고,드라이버샷에서 슬라이스를 줄여준다. 오프셋이 안됐어도 처음부터 드로구질을 내도록 페이스를 닫아놓은 클럽을 써도 된다. △헤드 뒤쪽에 납을 붙여본다:힐에 납을 붙이면 그 부분이 무거워진다. 그러면 임팩트 순간 클럽페이스가 열리지 않게 된다는 논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