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는 로봇에 맡기고 여가를 즐겨라' 최근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속속 등장, 가사일에 지친 주부들을 `유혹'하고 있다. 직장일까지 겸해야 하는 커리어우먼이라면 더더욱 로봇청소기의 매력에 끌려들만 하다. 로봇청소기는 알아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충전까지 스스로 하는 대표적인웰빙 가전. 이제 주부들은 빨래는 세탁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대신 해 주는 `가사 자동화 시대'의 마지막 숙제였던 청소 부담에서까지 해방될 수 있게 됐다. 로봇청소기의 등장으로 주부들은 이제 여가를 즐기거나 외출 중에도 집안 구석구석을 말끔하게 청소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은 50만원 안팎에서 400만원대에 이르기까지 가격도천차만별이다. ◆외산 가전, `고품격으로 승부' = 유러피언 프리미엄 가전 일렉트로룩스 코리아는 2003년 국내 최초로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트'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후속모델인 `트롤로바이트 2.0'을 출시했다. 고대 수중생물 삼엽충(Trilobite)을 본떠 디자인한 것으로 9개의 고감도 센서로청소공간의 크기와 시간을 자동 파악하고 배터리가 부족하면 충전까지 스스로 한다. 예약기능과 디스플레이, 계단인식 시스템이 크게 강화돼 원하는 청소 요일과 시간만 지정하면 자동 설정된 프로그램에 따라 알아서 깨끗이 청소해준다. 예약기능을 활용, 외출시 시간만 설정해두면 정해진 시간에 로봇청소기가 부지런하게 청소를 시작한다. 높낮이를 감지해 계단 등에서 떨어질 염려가 없고 배터리 잔량, 충전소요 시간등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스마트 브러시와 흡입시스템으로 미세먼지까지빨아들인다. 방안의 장애물 상태를 파악, 청소시간도 알아서 조절해준다. 2시간 충전으로 60분 가량 청소할 수 있다. 가격은 238만원. 코스모양행은 최근 미국 아이로봇사의 로봇청소기 `룸바'의 후속모델로 최고급라인인 `룸바 디스커버리'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도 `자동 충전 기능'을 채택, 스스로 배터리를 충전하며 3시간 급속 충전 기능, 청소시간을 스스로 계산해 미세 먼지까지 청소하는 클린 기능, 먼지가 많은 곳을 인식해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파워 업 먼지센서',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는 `고감도 터치 센서' 등을 채택했다. 특히 시중에 나와있는 로봇청소기 중 유일하게 벽면 사각지대를 청소할 수 있는측변 브러시를 적용했다. 30여평 이상의 공간 청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30분-2시간. 먼지통의 크기도 기존 제품보다 3배 이상 커져 자주 비워주야 하는 번거로움을줄였다.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 가격대인 59만8천원로 책정됐다. ◆국산제품도 가격 `천차만별' = 한울로보틱스는 다음달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로봇기술전(KIROTEC)에 2세대 흡입식 청소로봇 '오토로'를 출품한 뒤 시판에들어간다. 판매가격은 400만-450만원대로 고가. 자기위치, 청소상황 인식기능에 더해 회전식 청소 툴이 달려 있어 '사각지대'를최소화했으며 충전이 필요하면 충전기가 있는 쪽으로 스스로 찾아가는 기능도 있다. 유진로보틱스(www.yujinrobot.com)는 지난달 내놓은 `아이클레보'는 40만원을 밑도는 저가형 제품. 전면부에 적외선 센서와 실리콘 재질의 범퍼센서를 채택, 가구나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바닥 부분에도 감지 센서가 장착돼 있어 계단 등에서도떨어지지 않는다. 진공과 브러시의 이중청소 방식으로 미세 먼지까지 깨끗하게 청소해주며 소음을획기적으로 줄인 것도 강점. 마이크로로보트도 한화종합화학과 손잡고 청소로봇 `라르고'를 상반기 중으로출시할 예정이다. 바닥재에 인쇄된 바코드를 로봇이 읽어내 자기 위치를 인지하기 때문에 청소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가격은 70만원 수준.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