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획기적으로시내 아파트와 주택, 학교, 공공기관 담 허물기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2일 "단절된 사회가 아닌 공동체가 살아 숨쉬는 광주를 만들기 위해 다음달부터 아파트 입주민들과 주택 소유자 등의 신청을 받아 담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담을 없애는 비용 대부분은 시 또는 구에서 부담할 계획으로, 주민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은 주지 않겠다"며 "없어진 담터에는 나무와 꽃을 심어 자연이 살아 숨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다음달 1일부터 담을 허물길 원하는 시민들의 신청을 받아 본격 담 허물기에 나설 방침이다. 담 허물기 비용은 시가 50%, 자치구가 40%를 각각 부담하고, 나머지 10%는 시민들이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담 허물기를 원하는 시민은 자치구 또는 시 공원녹지과(☏613-4211)로 연락하면된다. 임희진 공원녹지과장은 "아파트와 주택 등 담 허물기 사업은 대구시에서 처음실시,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가 됐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광주가 푸른도시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또 `시민 1인 나무 1그루 심기 운동' 일환으로 생일과 대학.직장 합격 날등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시민 기념식수 운동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임 과장은 "공공부지 자투리땅 등에 기념식수를 하는 시민들에겐 시에서 시민들의 이름과 기념문구 등을 적은 이름표를 무료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