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사이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에 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소규모 식품·배송업체 등이 크게 늘면서 기존 업무 외에 지게차도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10~30대는 지난해 기준 3만3740명으로 전년(3만1436명)보다 2304명(7.3%) 늘었다. 전체 취득자 중 10~30대 비중이 52.9%에 달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전체 취득자의 26.5%인 1만6885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와 30대는 각각 3052명, 1만3803명으로 집계됐다.

지게차 자격증 수요는 채용 공고에서도 확인된다. 취업정보 포털 워크넷 채용 공고에서 지게차운전기능사를 우대한다는 채용 건수는 2만1553건(2022년 기준)으로 전체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생산관리직 채용에 지게차 운전이 가능한 구직자를 우대한다는 한 수출 제조업체 관계자는 “화물을 컨테이너에 실을 때 (생산직 사원도) 지게차를 운전할 수 있으면 매우 효율적”이라며 “한 명이 1.5명 이상의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도매 업종이나 지역 중소형 마트 등 지게차가 쓰이는 곳에선 기존 직원이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급여 등 처우를 개선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인력공단에 따르면 통상 국가기술자격 보유자가 미보유자보다 임금을 월 25만원 이상 더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업무상 필요로 지게차 자격증을 따면 월 30만원 정도 인센티브를 주거나 다음 연도 급여 인상 때 반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 취득에는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인력공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게차운전기능사 취득자 5만6316명 중 4만5040명(80%)은 시험 준비 기간이 ‘3개월 미만’이었다고 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