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미성년자가 정당의 대의원으로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4일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할 예정인 이계덕(18)군. 이 군은 19일 서울산업대에서 열린 서울 노원갑 지역위원회 당원총회에서 1년임기의 중앙대의원으로 선출됐다고 20일 노원갑 지역위 측이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에 대해 "적어도 1970년대 이후 최초로 미성년자가 공당의 대의원이 되는 케이스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민노당은 현재 만 13∼18세의 청소년들에게 당비를 내는 기간당원 가입을 허가하고 있으며, 오는 27일 당대회를 앞두고 중앙대의원 교체를 위해 지역별로 선거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고교생 신분으로 민노당에 입당한 이 군은 `18세 선거권 낮추기 공동연대' 공동 대표를 맡아 선거권과 피선거권 허용 연령을 만 18세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운동을 펼쳐왔다. 이 군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총선 공약인 선거연령과 피선거연령의 18세 하향 조정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소년 정책 입안과 관련해 청소년 당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