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공급과잉 우려에 따라 4월부터 하루 석유생산을 50만배럴 가량 줄이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OPEC 관리가 15일 밝혔다. OPEC은 작년 10월 이후 원유생산을 감축해왔으며 3주전에는 북반구의 겨울이 끝나면 올 2분기에 하루 200만배럴까지 공급 초과가 발생,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알제리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에너지문제 회의에 참석중인 나이지리아의 OPEC 대표인 에드문드 다우코루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3월 16일 이란에서 열리는 OPEC회의에서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OPEC 쿼터 변경은 중요한 변화라기보다는 조정"이라며 "조정은 50만배럴미만일 수 없다. 감산을 해야 한다면 그 정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제리의 차킵 켈릴 석유장관은 이에 대해 "캐나다와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공급문제가 있다. 가격안정을 위해 OPEC의 공급은 유지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을 재검토하고 재고상황을 살펴본뒤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지적했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OPEC의 공급축소로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47.65달러로 9.6%상승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소비가 올해 하루 8천400만달러로 1.8%오를 것으로 지난주 전망했었다. 한편 OPEC과 유럽연합(EU)은 석유생산국가와 소비국가가 수용할 수 있는 안정된유가 유지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차례 연례모임을 갖기로 하고 첫 회의를 5,6월께가질 예정이라고 로렌스 얀 브링크호스트 네덜란드 경제장관이 밝혔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 장관도 브링크호스트장관과 회담한뒤"양측은 지금 협력이 절대적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C은 세계 원유생산의 3분의 1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3년 기준 서유럽 국가들에 생산량의 21%를 공급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