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6일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과 관련, "사학의 취지가 사회 환원이라지만 자본주의 사회인 만큼 권한을 줘야 한다"며 사학의 자율성 존중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조용기 회장 등 사학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돈만 내고 가만히 있으라는 것은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김효석(金孝錫) 정책위의장이 교사, 학부모가 추천하는 `개방형 이사'를 이사 정수의 3분의 1로 하는 여당측 안을 4분의 1 수준으로 완화한다면 사학의경영권 행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정부가 경영에 간섭해잘되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혁의 이름으로 (사학의) 지배권을 교체하려 하는데 혁명이 아닌 정상 시기에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사학법 개정을 추진중인 열린우리당을 겨냥한뒤 사학측에 대해서도 "그 동안 사학 비리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여기에까지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자정노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우리도 비리 근절에 추호도 거부감이 없지만 경영권을 침해하면서 비리를 근절하자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면서 "사학을 제대로 이해하고 합리적 정책을 제시하는 정당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는 16일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연택(李衍澤) 현 체육회장에 대한 검찰의 부동산 매입비리의혹 수사와 관련, "검찰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또한 정치권 일각이 체육회장 선거에 노골적으로개입하고 있는데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면서 "체육회장 선거는 능력과 양식을 갖춘 체육계에 맡겨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김중배기자 leslie@yna.co.kr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