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11일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반기문 장관) 체니 부통령은 남북간 현안을 문의했다. 그래서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남북관계가 소강상태,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서도 남북간에 축적된 교류협력과 경험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이 점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문제는 지난달 30일 이라크 총선이 성공적으로 실시된 데 대해 미국의역할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 국민이 민주국가를 신속히 설립하기를 바라며이점에서 다른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니 부통령은 우리의이라크 파병에 깊은 사의를 표명했다. 한미동맹은 양국이 우호관계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미양국은 모든 문제를 긴밀히 협의하면서 윈-윈의 자세로 해결하고 있다는데 체니부통령과 공감했다. 한미동맹, 주한미군 재조정,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일부 재배치, 이라크 파병 연장등이 한미관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체니 부통령이 대북 제재를 언급했나. ▲ 안했다.대신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여러나라들이 같은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인가. ▲ 미국은 작년부터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을 평가했다.지금 상황에서는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더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중국정부와 더 긴밀히 협의할 것이다. -- 남북교류협력과 경험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 남북간 신뢰가 깊어지고 남북간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협력을 인식하고 남북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북한도 핵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을 촉구했는데. ▲ 북한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미국과의 양자간 접촉을 강화할 수 있다. 북한이 6자회담의 틀내에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미국이 북핵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한다는 말은 했나. ▲ 그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지금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취할 단기적인조치를 협의했다. 앞으로 취할 조치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협의한 뒤 서울에서 국민에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북한 핵문제 상황은 지금 위기상황인가. ▲ 당장 성격을 규정짓기 어렵다.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면서 관련국들과 협의할것이다. -- 북한 핵무기에 대한 정보는. ▲ 우리 정부는 지난 수년간 북한이 10-14㎏의 플루토늄을 추출하고 1-2기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