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중.고교의 졸업식이 오는 19일까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열리는 대성여중.고의 색다른 졸업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22회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성여중.고는 이번에 열리는 졸업식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함께하는 추억을 남기기 위해 결혼식을 연상케 하는 졸업식을 계획하고 있다. 졸업식장인 금당관 강당에는 미리 교직원 및 재학생들과 학부모, 내빈 등이 하객처럼 자리에 앉아 있고 신랑 신부가 입장을 하듯이 졸업예정 중학생 280명과 고등학생 390여명이 박수를 받으며 줄지어 들어 온다. 이어 3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단상에 나서고 졸업생 각 반 대표들은 석별의 꽃을선생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순간 '스승의 은혜'가 합창으로 울려 퍼진다. 행사장의 모든 손님과 하객들이 박수로 이 광경을 환영함으로써 학생과 선생님,학부모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 행사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신랑.신부의 퇴장식처럼 졸업생들이 담임 선생님과 함께 열을 지어 차례로 퇴장할 때 재학생과 하객들은 박수로 이들의 발걸음을 격려하는 것으로 졸업식을 마치게 된다. 이 학교 박정석 교감은 "그동안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졸업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시행착오를 거쳐앞으로 축제를 연상시키는 졸업식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