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순방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국무장관은 7일 중동 평화정착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약속하며 내달중 팔레스타인 재건작업 등에 4천만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라말라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모든 당사국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상기시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주 팔레스타인 지원 약속자금 3억5천만달러 가운데 팔레스타인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구축 등 산업기반 확충을 위한 계획에 신속히 투입하기위해 내달중 4천만달러를 팔레스타인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또 압바스 수반이 "팔레스타인인의 위임에 따라 지역내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극찬하는 한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의 최근 해빙무드를 언급하며 "희망을 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어 귀국하는대로 팔레스타인 경찰 조직의 개혁을 총괄 감독할`치안 조정관'를 지명하겠다면서 윌리엄 워드 중장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을 중재할 `안보조정관'으로 임명했다. 워드 중장은 보스니아 전쟁 당시 나토안정화군 사령관을 지냈고 그 전에는 이집트와 소말리아, 독일 및 한국 등지에서 근무했다. 그녀는 또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압바스 수반이 백악관 초청을 수락했으며 곧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압바스 수반과 회담에 앞서 6일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했다. 한편 샤론 총리와 압바스 수반은 8일 이집트 샤름 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정상회의에 참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 사이의 휴전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문제 및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치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라말라ㆍ텔아비브 APㆍ로이터=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