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원년리그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남자배구 백어택(후위공격) 2점제가 무산됐다. 그러나 여자부는 백어택 2점제 도입을 확정했고 그동안 진통을 겪어온 남자부대졸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1일 열릴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연맹 사무실에서 김혁규 총재가주재한 가운데 제5차 이사회를 열고 남자부 백어택 2점제 도입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5월10일까지 열리는 원년리그에는 도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냈다. 연맹은 "남자부 4개팀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 원년리그에는 적용하지 않는 대신다음 시즌부터 백어택 2점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 따라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OVO는 지난달 시범경기에서 네트 뒤 3.5m와 3.7m에 별도 라인을 긋고 백어택2점제를 시험했으나 남자부 감독들은 "지나친 백어택 의존으로 공격이 단조로워져오히려 흥미를 반감시키고 부상 위험도 있다"며 반대 의사를 제시했다. 반면 여자부는 기존 3m 백어택 라인 2점제가 지루한 랠리를 호쾌한 강공 플레이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판단에 따라 원년리그 도입을 확정했다. 백어택 2점제 외에 로컬룰로는 리베로를 시즌 전 정하는 게 아니라 매 경기 당일 지정할 수 있도록 했고 양쪽에 광고를 삽입한 특수네트를 사용하도록 했다. KOVO는 대학배구연맹과의 의견 대립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2005 대졸 신인 드래프트에 대해서는 오는 11일을 드래프트 시행일로 잡고 3라운드(12명)까지 원칙적으로 지명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대학연맹은 이에 대해 "4일 이사회를 열어 협상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자 구단들은 리그 우승 보너스로 상금 1억원을 포함해 2억원까지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김 총재는 이상균 국군체육부대장과 상무 배구단의 2005 V-리그 참가 협약을 맺고 리그 기간 숙박, 교통편 등을 제공키로 했다. KOVO는 슬로건을 '다함께 스파이크(Spike your Passion)'으로 정하고 오는 16일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출범 리셉션을 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