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용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건무)이 10월 28일로 예정된 개관 준비에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박물관 경내 미군 헬기장 이전 문제가 한국과 미국 정부간에 완전히 타결되고 2일에는 그 중 일부가 박물관 측에 반환됐기 때문이다. 한국군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이 미군 헬기장은 전체 부지 면적이 9천219평. 이중 약 3천300평이 SOFA(주한미주둔군지위협정) 합동위 승인에 따라 지난달 14일 체결된 `헬기장 이전에 관한 한미합의각서 수정문'에 의거해 한국에 인계됐다. 이 수정 합의문에 의하면 미국 측은 미군 담장 지역과 헬기장 관제소 사이의 폭50m 구간과 6번 패드(헬기장 착륙 지점) 지역을 우선 한국에 인계하고 남은 구간은오는 5월 1일에 반환하게 된다. 지난해 6월 4일 승인된 당초 합의문에서는 미국 측이 올 2월에 헬기장 전체를 한꺼번에 반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용산기지 사우스포스트와 국방부 여군발전단 일부를 포함해 총 2만2천296㎡ 부지에 조성되고 있는 대체 헬기장 공사가 지연됨에따라 수정 합의문을 작성해 단계적 헬기장 부지 이관이 확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에 인계된 헬기장 부지에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고 조경공사에 착수했다. 이 일대에는 인공으로 작은 둔덕을 만들고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2월 현재 새용산 국립박물관 전체 공정률은 56%. 그러나 헬기장 부지를 제외한다른 지역 공정률은 사실상 100%에 도달한 상태다. 미군 헬기장 이전 문제는 김영삼 정부 당시 옛 조선총독부 청사 건물인 중앙청건물을 폭파 해체하고 새박물관 부지로 현재의 장소가 선정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골머리였다. 그러나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됨에 따라 10월 재개관은 일정에 차질없이 이뤄질것으로 박물관은 내다보고 있다. 박물관은 개관 막바지 작업을 위해 개관행사팀ㆍ시설팀ㆍ설비팀ㆍ전시팀으로 구성된 국립중앙박물관건립운영지원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새박물관 건립추진 경과와 공사개요는 다음과 같다. ▲건립 추진 경과 1993년 8월15일 : 박물관건립 국책사업추진계획 수립. 1993년 11월4일 : 박물관 건립부지 용산가족공원으로 결정. 1994년 2월7일 : 국립중앙박물관건립사무국 발족. 1994년 4월-1995년 4월 :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기본계획 수립(프로그램). 1994년 12월-1995년 10월 : 국제설계경기 현상공모(341작품 신청) 결과 ㈜정림건축(대표 김정철) 당선. 1995년 12월-1998년 12월 : 국립중앙박물관 신축설계시행. 1997년 10월31일 : 기공식 및 착공. 1999년 11월1일 : 상량식(철골골조공사 완료). 2004년 10월31일 : 건물부분 공사완료. 2005년 10월28일 : 국립중앙박물관 개관예정. ▲건립 공사개요 △부지면적ㆍ위치 : 30만7천227㎡(9만2천936평). 서울 용산구 용산동 6가. △연면적ㆍ건축면적 : 13만7천88.95㎡(4만1천469평). 4만5천438㎡(1만3천745평) △사업기간ㆍ사업비 : 4천93억원(1993년9월-2005년10월) △시공자 : ㈜동부ㆍ현대ㆍ대우ㆍLGㆍSK 등 5개사 공동 도급. 명전사(전기)ㆍ우원(기계)ㆍLG(정보통신). △전면책임감리자 : ㈜정림건축ㆍ무영ㆍ삼우 등 3개사 공동도급.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