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명장 루디 톰자노비치(56) LA레이커스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레이커스의 미치 컵책 단장은 2일(한국시간) 톰자노비치 감독의 자택을 방문해논의를 거듭한 끝에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고 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정기적으로 항생제를 맞으며 투병 중인 톰자노비치 감독은 "나는 너무 힘이 빠져버렸다. 왜 이렇게 몸이 말을 듣지 않게 됐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컵책 단장은 톰자노비치 감독이 시즌 중에 물러남에 따라 당분간 프랭크 함블렌코치에게 감독 대행을 맡길 예정이지만 지난 시즌까지 레이커스를 맡았던 필 잭슨 감독을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특히 레이커스는 제리 버스 구단주와 컵책 단장이 2일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 만나 잭슨 감독의 재영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잭슨 감독 또한 LA타임스와 e-메일 인터뷰를 통해레이커스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12년간 휴스턴의 감독으로 재직하며 94년과 95년에 NBA 타이틀을 따냈던톰자노비치 감독은 지난해 5년 계약에 3천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레이커스 사령탑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