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주택시장에서 매수세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설 연휴를 전후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개발호재를 안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 물량을 중심으로 '미분양 세일'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이자후불제 등은 기본이고 분양가를 깎아주는 '바겐세일'도 급증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입주 때 웃돈을 보장해주는가 하면 고가 경품 제공,베란다·거실 등의 옵션자재 무료시공 등으로 손님끌기에 나서고 있다. ◆분양가 할인세일 속출 주로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단지에서 할인세일이 등장하고 있다. 작년 말 입주가 이뤄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예지향'단지는 38평형의 가격을 분양초기보다 3천만원 정도 낮췄다. 서울 강동구 길동 예전이룸 2차단지도 21∼30평형의 분양가를 당초보다 5% 정도 내렸다. 작년 10월 입주가 이뤄진 강동구 길동 다성이즈빌 31평형은 분양가를 초기 2억8천9백만원에서 2천만∼2천4백만원까지 낮췄다. ◆무료 옵션·금융혜택 확대 우림건설은 경기도 용인 삼계리,평택 가재동·비전동 등 3개 단지의 미분양 가구에 대해 계약금을 대폭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융자 조건을 내놓았다. 가재동 루미아트는 계약금 9백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로 바꿨다. 잔금 부족시 20∼30년간 장기분할 담보대출 전환도 알선해준다. 1·2층 계약자에게는 발코니 새시 무료시공도 제공한다. 월드건설도 광명시 광명동 월드메르디앙의 저층부 32평형 계약자에게 발코니 새시 무료시공,중도금 무이자융자 등을 제공한다. 현대산업개발의 용인 수지8차 아이파크도 미분양 물량에 한해 발코니 새시 무료시공 및 계약금 인하를 도입했다. ◆웃돈 보장에 고가경품 제공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풍림아이원1·2단지는 24∼33평형의 미분양 물건에 대해 프리미엄(웃돈) 보장제를 내걸었다. 입주 때까지 24평형은 1천5백만원,32·33평형은 2천5백만원의 웃돈이 안붙으면 차액을 보상해 준다고 선언했다. 경품경쟁도 치열하다. 동일토건은 김포시 신곡지구 동일하이빌 미계약분을 1∼3월 중 계약할 경우 추첨을 통해 3백5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키로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