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명절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그러나 올해는 설 연휴와 연이어 있어 밸런타인데이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밸런타인데이 관련 상품 판촉은 뒤로 미룬 채 설 선물특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작년에는 점포별로 6∼7일간 밸런타인데이 행사장을 운영했으나 올해는 긴 설 연휴 때문에 4일(11∼14일) 동안만 행사를진행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행사 기간이 짧은 만큼 연인은 물론 친구, 직장 동료, 가족 등으로 고객층을 확대해 전통적인 초콜릿 제품부터, 수제 초콜릿, 초콜릿을 바른 한과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 행사 기간을 줄이는 대신 소규모 행사를 미리 앞당겨 실시한다. 오는 3일부터 자신만의 그림을 넣을 수 있는 초콜릿 등 아이디어 상품을 예약주문받고 설 전날인 8일에는 소규모의 매장을 마련, 초콜릿 등 일부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 직후임을 감안, 설 연휴에 인터넷을 통해밸런타인데이 알리기에 나선다. 1일부터 홈페이지(www.ehyundai.com)에 `밸런타인 궁합서비스' 코너를 열어 사주 궁합, 혈액형점, 혈액형 궁합, 타로 카드점을 무료로 봐준다. 무역센터점은 10일까지 홈페이지에 사랑 이야기를 올린 고객 중 100쌍을 추첨해밸런타인데이 특별 공연에 초청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현대드림투어는 기혼남녀를 위한 밸런타인 이색상품으로`강화도 스파체험 상품'을 30% 싼 값(9만9천원)에 판매한다. 13일 또는 14일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호텔에 묵으며 스파체험을 하고, 아내가 미리 준비한 카드와 초콜릿을 남편에게 전달해준다. 20∼30대 젊은층이 주 고객인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일찌감치 밸런타인데이 판촉전에 들어갔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지난달 24일부터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특별매장'을운영하고 있으며, CJ몰(www.CJmall.com)은 `스위트 밸런타인데이 숍'을 열었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4일까지 `수제 쿠키 & 초콜릿 밸런타인데이 대축제'를 열고 초콜릿 명인 강창걸씨의 수제 쿠키와 초콜릿을 판매한다. 1∼20일에는 초콜릿 그림 맞추기 게임 코너를 운영, 게임에 성공한 고객 중 500명을 뽑아 초콜릿을 선물로 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5일까지 `해피 밸런타인데이' 기획전을 연다. 페레로 로쉐 초콜릿을 최고 10% 할인 판매하고 구매고객 중 60명을 추첨해 바디숍 목욕용품을 준다. 옥션(www.auction.co.kr)은 2∼7일 `밸런타인데이 감동선물 Best 20' 이벤트를열고 커플링 등 인기 선물 20개 품목을 20∼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G마켓(www.gmarket.co.kr)은 14일까지 `앙큼한 그녀의 미남 쟁취 프로젝트 기획전'을 열어 초콜릿을 최고 7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