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성현 양정우 기자=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29일 서울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13기 의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송효원(22.여.국어교육4) 홍익대 총학생회장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다. 1993년 출범한 학생운동 조직인 한총련 의장에 여학생이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씨는 전날 오후부터 계속된 대의원대회에 이어 이날 오전 열린 투표에서 총투표 287표 가운데 256표의 찬성표를 얻어 신임 의장에 선출됐다. 한총련 내 `자주' 계열에서 활동해 온 송 신임의장은 당선 뒤 "여성으로서 의장이 된 것이 아니라 학생 대표로서 한총련 의장이 된 것"이라며 "올해를 자주통일과 한미군 철수, 한총련 합법화의 원년으로 삼고 싸워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의장은 또 "운동의 대중화를 위해 기층 학생회를 강화하고 5월에는 한총련이 도하고 비운동권 학생회도 참여하는 `전국 대학생 5월 한마당'을 벌이겠다"며 "12기 한총련을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의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자주화투쟁 ▲6.15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조국통일투쟁 ▲국보법폐지와 한총련 합법화를 위한 사회민주화투쟁등을 내세웠다. 조국통일위원장에는 광운대 김지하(25.전자물리학4) 총학생회장이 선출됐다. 한총련은 29일 오전 경희대에서 출정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경과보고 및 운동방향을 발표한 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한총련 합법화 등을 요구하는집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