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시험 불합격자들이 정부 과천청사에 무단 진입, 가산점 부여 등의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지난해 11월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응시했다가 중도에 포기했거나 탈락한 수험생 5천여명은 27일 오후 2시 께부터 정부 과천청사 밖에 모여 시위를벌였으며 이 가운데 1천여여명이 오후 4시께 경비를 뚫고 청사에 진입했다. 지난 82년 과천청사 개청 이후 대규모 시위대가 청사 안에 들어가 농성을 벌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14개 중대 1천500여명의 병력을 동원,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시위대와대치중이며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돌을 던져 청사 1층 현관 대형유리(가로 2m, 세로 4m) 4개를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은 10개 중대를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며 과격 시위자들은 연행할 방침이다. 시위대는 "지난 5년간 공인중개사 시험의 평균 합력률이 15%였는데 당국의 난이도 조절실패 등으로 15회 시험 합격률은 고작 0.5%에 불과했다"며 "선의의 피해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도록 가산점 부여 등을 통해 예년의 합격률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재시험 실시 등 공인중개사 시험대책을 이미 발표한 상태"라면서 "가산점 부여 등의 추가대책은 있을 수 없다"고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편 건교부는 제15회 공인중개사 시험 난이도 조절 실패를 시인하고 오는 5월22 일 불합격자만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과천=연합뉴스) 심인성.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