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은 오는 3월 예정된 SK㈜ 정기주총과 관련, 주주제안을 하지 않는 대신 지난해 주총때 제안한 정관개정안을 회사측제안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소버린이 지난해 3월 정기주총때 제안한 안건은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공고를2주간 전에서 3주간 전으로 변경 ▲전자투표제도의 도입 ▲2명 이상의 이사 동시 선임때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 임기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단축 ▲이사 보수 심의를위한 이사보수위원회 설립 ▲내부거래 감독을 위한 내부거래위원회 설립 등이다. 소버린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증권거래법은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내용과 동일한 의안을 부결된 날로부터 3년간 주주제안을 통해 다시 제안하는 것을 제한하고있지만 이사회가 자발적으로 상정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대표는 "지난 정기주총 당시 소버린이 제안한 정관개정내용은 어느 때보다 지금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며 "법적 제한으로 주주가 제안하지못하는 이러한 내용을 이사회가 제안한다면 기업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대표는 또 "국내외 투자가들은 이사회가 가장 능력있고 윤리적인 이사를추천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분식회계 혐의로 법원에서 실형을선고받은 최태원 회장을 다시 추천한다면 이는 SK㈜의 국제적 기업지배구조 구축 노력에 대한 엄청난 후퇴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SK㈜ 정기주총에서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을 놓고 이를 관철시키려는 SK㈜측과 재선임을 막으려는 소버린의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aupf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