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이 주활동 무대인 일부 부동산 업자와 브로커들이 매각이나 이전계획이 없는 군용지를 매각물건인 것처럼 인터넷에 올려놓고 투자를 권유한 사례가 적발돼 피해가 우려된다. 2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인근 공군 복지근무지원단 소유 부지(테니스장)가 최근 모 부동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매각물건으로 게시되었다는 것이다. 군 수사기관은 매각계획이 없는 이 부지가 인터넷에 오른 것은 매각을 미끼로 투자자금을 가로채려는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으로 보고, 유사한 사례를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도권 일부 부동산 업자들은 국방부본부와 각군이 이전을 검토 중인 경기북부 일부 부대의 부지에 대해서도 자신들에게 환매권 또는 수의 계약권이 있다고 속여 투자를 유혹한 사례도 적발됐다. 특히 이들은 특정부대 이전계획이 없는데도 'OO부대가 곧 이전한다'는 허위사실을 퍼트려 시가보다 싸게 매입해 주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한 사례도 적발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와 각 군이 관리하는 토지는 국유재산법 등 관련법률에서 규정한 절차와 방법에 의해 엄격히 관리ㆍ처분되고 있다"며 "당해 연도에 매각 예정인 토지목록은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nd.go.kr)에 게시하므로 정당하지 않은권유나 풍문에 현혹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