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말 실시되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동시분양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동탄신도시에서 30~58평형 1천2백2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던 포스코건설이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동탄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고 분양시기를 미루기로 한 데 이어 두산산업개발도 동시분양 불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작년 10월 실시된 2차 동시분양 물량 중 일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이번 사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며 "설 연휴 등으로 마케팅 시간도 부족해 사업을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양을 준비한 뒤 오는 5월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동시분양 주간사인 두산산업개발도 불참을 검토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동시분양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했는데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포스코건설이 불참하면 동시분양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동반 불참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과 두산산업개발이 동시분양에서 빠질 경우 동시분양 물량이 당초 5천9백80가구에서 2천1백여가구로 절반 이상 줄어들어 마케팅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나머지 업체들이 공급하는 물량도 일반분양 단지는 2곳뿐(나머지는 임대단지)이어서 이들 2개 업체가 빠질 경우 동탄3차 동시분양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