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오는 2월 말 실시되는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 불참키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6개 업체들은 동시분양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촉박한 일정 등을 이유로 3차 동시분양에 참여하지 않고 분양시기를 미루기로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작년 10월 실시된 2차 동시분양 물량 중 일부가 아직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이번 사업의 성공을 확신할 수 없다"며 "구정 연휴 등으로 마케팅 시간도 부족해 사업을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분양을 준비한 뒤 오는 5월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분양 시기가 3월 이후로 넘어가면 '계약 후 5년간 전매금지' 등의 규제를 받게 되는 데도 불구하고 포스코건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공사비 문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상주차장 설치 계획이 인허가 단계에서 무산돼 공사비 부담이 늘어나자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과 도급 계약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공사비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 연기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며 "조만간 포스코건설과 정식 도급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산업개발 등 나머지 업체들은 동시분양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주간사인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승인 등 인허가를 함께 받은 다음에 혼자 빠진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사"라며 "하지만 동시분양은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0∼58평형 총 1천2백26가구를 공급하는 포스코건설이 불참함에 따라 동탄 3차 동시분양 물량은 당초 5천9백80가구에서 4천7백54가구로 줄어들게 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