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1일 북한 수역에서 침몰한 가림해운 소속 화물선 파이오니아나야(2천826t급)호 실종선원 수색작업을 이틀째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해경은 이날 강원도 저진 동북방 160마일 사고 해상에 해경 5천t급 경비함 삼봉호와 초계기 챌린저호를 투입, 해.공 입체 수색작업을 벌였다. 삼봉호는 전날 수색작업에 이어 이날은 구난예측시스템을 활용, 조류의 방향이남쪽인 것을 감안해 사고 해역 남방 20마일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초속 14∼18m의 강풍과 높이 4∼6m의 파도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진 못했다. 다만 이날 낮 12시 15분께 사고해역 남방 40마일 해상에서 사고 선박에서 떨어져 나온 20인승 팽창식 구명정과 구명정 내 구명조끼 1벌을 인양했다. 초계기 챌린저호는 오전 10시 20분 김포공항을 이륙, 1시간여만에 북방한계선을 넘어 사고현장에 도착해 300m 높이에서 저공비행하며 열상 카메라와 육안 관측에 의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경비활동 중이던 1천톤급 1003함을 NLL근방으로 추가로 급파, 나홋가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해경은 또 사고 직후 러시아 상선에 구조된 한국인, 베트남인 선원 4명은 상선을 타고 이날 오후 6시 러시아 나홋가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해경은 "러시아 선박 맥심미하이로프호가 사고 당시 사체 6구를 발견했다고 통보해 왔으나 출동한 구조함은 심한 바람 등 기상 불량으로 사고 지점에서 사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파이오니아나야호는 지난 19일 오후 11시 10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철재 4천150t을 싣고 떠나 중국 칭다오로 항해하던 중 20일 오전 6시32분께 사고현장에 이르러 기상악화로 침몰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한상용 기자 inyon@yna.co.kr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