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근의 전원형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공사가 올해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블록형 전원주택용지 및 단독주택용지를 대거 공급할 예정이여서 벌써부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은 기존 나홀로 전원주택과 달리 학교 병원 등 기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고급 주택단지라는 잇점 덕분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원클럽 김영태 실장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이 고급타운으로 꾸며지면서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싫증을 느낀 전문직 종사자 및 노년층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남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를 공략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공급 풍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는 일반 수요자에게 직접 공급되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건축할 수 있어 비용부담이 적은 편이다.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용지는 평당 3백50만원에서 4백만원선이다. 용적률과 표준 건축비를 감안하면 평당 5백50만∼6백만원이면 고급스런 단독주택을 지을 수 있다. 올해 공급되는 지역의 용적률은 일반주거지의 경우 1백80%,전용주거지는 1백50%선으로 최대 3층까지 건축이 가능하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구리 토평,용인 동백,김포 장기,하남 풍산,남양주 진접지구 등이 단독주택을 짓기에 적합한 인기 택지지구로 꼽힌다. 이달 25일 가장 먼저 공급되는 구리 토평지구에서는 5개 필지에서 2백94평이 일반에 분양되며 6월에는 용인 동백지구에서 2백개 필지 1만3천9백15평,김포 장기에서도 8월 중 1만5천7백92평가량의 단독주택용지가 분양된다. 이 가운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지역은 하남 풍산지구로 꼽히고 있다. 오는 9월께 분양될 예정인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28개 필지 2천1백4평이 추첨방식으로 일반에 공급된다. ◆블록형 전원주택단지도 눈여겨볼 만 블록형 전원주택용지는 대개 건설업체가 1차 분양을 받은 뒤 전원주택을 지어 일반에 분양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인이 직접 접근할 수는 없지만 직접 땅을 분양받고 집을 지어야 하는 번거로움은 피할 수 있다. 다만 개별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보다 비용이 다소 늘어나게 되는게 흠이다. 실제로 용인 동백지구의 경우 필지당 분양가를 감안할 때 이 지역 60평형대 아파트값을 훌쩍 뛰어넘는 가구당 7억∼8억원선에 일반에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는 올해 파주 교하와 시흥 능곡지구에서 각각 2필지씩 총 2만4천여평이 공급된다. 교하지구에서는 오는 3월께 2개 필지 1만9천5백여평이 공급되며 능곡지구에서도 4천8백여평 규모의 블록형 단독주택용지가 공급된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건설업체가 택지조성 및 시공을 담당하므로 실수요자들은 관심지역의 사업진행 속도를 눈여겨본 후 분양을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의 용적률은 대부분 1백% 미만으로 가구당 1백50∼1백80평가량의 대지가 제공돼 도심속에서 전원풍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